‘난파(軟派)’란 본래 ‘자기 의견이나 주장을 가지지 않은 일파’, ‘강한 주장을 할 수 없는 사람’이란 의미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애 관계를 피하는 태도를 ‘코하(경파)’라고 하는 것에 대한 반의어로, 연애에 푹 빠져 이성을 쫓아다니는 태도를 ‘난파(연파)’라고 하게 되었다. 거기에서 의미가 바뀌어, 함께 놀 목적으로 이성에게 말을 거는 행위를 ‘난파한다’고 말하게 되었다. ‘난파’는 보통 남성이 여성을 유혹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여성이 남성을 유혹하는 경우에는 ‘갸쿠난(역난파)’라고 한다. 난파는 보통 노상이나 클럽에서 하게 되는데, 요즘은 인터넷 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인터넷 난파’도 많다고 한다. 우선 차를 마시자거나 노래방, 혹은 술을 마시러 가자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별로 해가 없는 행위라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난파=가벼운 놀이’라는 이미지가 강할 뿐더러 유혹에 따라갔다가 범죄에 말려드는 케이스도 없지는 않기 때문에 마이너스 이미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