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데이트가 아닌 이상, 데이트할 때에는 집까지 찾아온다기 보다는 어딘가 밖에서 약속을 잡아 만나는 경우가 많다. 역의 개찰구나 눈에 띄는 동상, 기념물 앞에서 약속을 잡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자주 약속 장소로 사용되는 것은 도쿄 시부야의 ‘하치코(ハチ公)’ 동상이나 ‘모아이’ 동상, 나고야의 거대한 여성의 동상인 ‘나나짱(ナナちゃん)’, 오사카의 퍼블릭 스크린 ‘BIGMAN’, 후쿠오카의 ‘라이온 광장’ 등이 있다. 특히 ‘하치코’ 동상은 만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약속 장소다. 연애만화의 첫 데이트에서는 특히 남자 쪽이 늦지 않기 위해 미리 나가려고 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 나중에 도착한 여자가 “오래 기다렸어?”라고 물으면 아무리 30분, 1시간 일찍 나왔더라도 “아니, 나도 방금 왔어”라고 답하는 경우가 대부분. 지금은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할 수 있으니 약속 장소에 상대방이 오지 않아 몇 시간이나 기다리게 된다는 것도 이젠 먼 과거의 이야기지만, 만화 속에서는 아직 남아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